천호선 정의당 대표. 2014.7.29/뉴스1 © News1 이광호
천호선 정의당 대표. 2014.7.29/뉴스1 © News1 이광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6일 남북 군사회담이 전날 개최된 것과 관련,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다시 파탄낼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의 책임을 한 치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의 교전과 대북전단 총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록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하나, 사건이 일어나면 수습 대신 갈등 수위만 증폭시켰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만에 하나 충돌이 발생해도 이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우리 정부가 오는 30일 2차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이제부터는 그 어느 때보다 과정을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매사에 신중해야 하고, 상호신뢰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당국을 향해 "북측 역시 대화를 하자면서 북방한계선 침범이나 고사총 사격 같은 도발행위를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일 서해상 교전에서 확전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군이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청와대는 이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남북 양측 모두 군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5·24 조치를 남과 북이 대화로 풀자'고 발언한 데 대해 "진전된 태도"라면서 "이제 이를 실제로 풀어가야 한다. 5·24 라는 매우 예민한 전제가 걸려있지만 분명히 풀 방법이 있으며 정부도 방안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고위급 회담이 잘 준비돼야 하고 좋은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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