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공정 개발원조 금액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2014.10.15/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공정 개발원조 금액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2014.10.15/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 대표단을 향해 “비무장지대(DMZ)를 지속가능한 화해와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0년이 넘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는 이제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가 되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천명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북한과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이 공원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DMZ의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전 세계 접경보호지역에서의 국가 간 협력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제안했다. 

그는 “전 세계 접경지역 보전의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과 남미 등 기존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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