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외국이 합작영화를 제작할 때 남녀 주인공의 연애장면과 관련한 규제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서양과 북한의 첫 합작 영화인 로맨틱 코미디물 '김동무, 하늘을 날다'의 닉 보너 (Nick Bonner)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로맨스, 즉 사랑을 묘사한 장면을 위해 싸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보너 감독은 "북한 영화를 제작하러 평양에 들어갔을 때 북한 측 영화 제작소 감독과 제작자는 '북한의 영화에는 맞지 않다'면서 남녀가 손을 잡는 다거나 입맞춤을 하는 장면 등 사랑을 묘사하는 상당수의 장면을 계속 수정하고 빼내도록 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영화 '김동무, 하늘을 날다'는 평양 주민들은 4만명 정도가 관람했고 그리고 개성에서도 일부 북한 주민들이 본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북한의 대다수의 주민들이 영화를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현실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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