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8.7 /뉴스1 © News1
지난 8월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8.7 /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 주재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가 오는 13일 열린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번 2차 회의를 통해 지난 8월 열린 1차 회의 이후 통일준비위의 분과별 활동사항 등을 보고받고 한반도 통일비전 마련과 그 추진계획 수립 등에 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통일준비위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직속 기구로서 올 2월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그 설치 계획이 발표된 이래로 관련 법령 제정과 인적 구성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당초 이번 2차 회의는 오는 12월 중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됐었으나, 지난 4일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인사 3명이 인천 아시안게임(AG) 폐막식 참석차 방남(訪南)하는 등 최근 변화 조짐을 보이는 남북관계를 감안해 그 시기를 앞당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황병서 일행 방남 당시 재개 의사를 밝힌 '남북 고위급 접촉'을 비롯한 남북한 간의 대화·협력 추진 방향 등이 다각도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 주재 다음날인 14일부터 닷새 간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한편 청와대는 앞서 9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황 국장 일행 방남 이후 북한 측 동향과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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