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 '북한 탁구영웅'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의 훈련소식을 전하며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던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리분희도 훈련장에 나와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고무해줬다"고 보고했다.

통신은 또 "리 서기장은 하늘을 찌를 듯한 나라의 체육열기 속에서 장애자선수들의 기술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하면서 이번에 탁구종목에서 승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리 서기장의 발언을 전했다.

통신은 기사에 첨부된 사진을 통해 목에 붕대를 감고 있는 리 서기장의 모습을 소개했다.

앞서 리 서기장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뼈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 때문에 당분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리 서기장은 당시 평양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 장애인 공연 역시 내년 3월로 연기됐다.

한편 리 서기장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중국 여자대표팀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 이야기는 2012년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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