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식량난에도 제작비가 많이 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잇달아 세우는 등 체제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전역에 70여개 세워진 동상 중엔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는다. 김정은 체제 들어선 사치품 수입액도 부쩍 늘어 김정일 체제 시절보다 약 2배 많은 68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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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또 세우면서 체제 우상화 작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상 제작 가격만도 만만치 않을 텐데, 김정은의 사치품 수입액은 아버지 김정일의 2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을 맞춰선 평양 주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룡해,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층도 맨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 제막식 행사인데 동상의 높이는 제단까지 더하면 성인 키의 9배 정돕니다.

김영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위대한 장군님의 정력적인 영도는 우리나라가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북한은 한 달 전에도 정권수립 66주년을 앞두고 똑같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가장 비싼 동상은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습니다. 이런 동상이 북한 전역에 70여 개 가량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사치품 수입도 부쩍 늘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중국세관의 북중 무역통계와 북한의 대외무역 동향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한이 수입한 사치품의 수입액은 6800억 원 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정일 체제보다 2배가량 많은 금액으로 옥수수 366여만톤, 쌀 151만6000톤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체제 우상화 작업과 김정은의 호화생활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은 계속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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