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인사 3인의 전격적인 방남(訪南)을 계기로 6일 증시에서는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 등 '남북 경협 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上限價)를 기록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금강산 관광은 그룹의 숙원 사업"이라며 "정부가 관광 재개를 허락한다면 2개월 안에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와 현지 파견 인력을 확보하고 여행사 등 모객(募客)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현대아산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식에 현정은 회장의 참석이 이뤄질 경우 사업 추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 회장은 작년 15주년 행사 때는 불참했다.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상선의 주가는 이날 1400원(14.74%) 오른 1만900원까지 폭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5150원(14.99%) 치솟으며 3만9500원에 마감했다.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14.86%)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재영솔루텍(14.63%)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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