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 2014.7.29/뉴스1 © News1 이광호
천호선 정의당 대표. 2014.7.29/뉴스1 © News1 이광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6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된 것과 관련, "공연한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세번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박근혜 정권 들어서도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소중한 계기가 마련됐다. 박근혜 정부는 이번 대화의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시킬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고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대화 역시 해야 할 일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유엔에서 만천하에 대고 북의 인권 개선을 정면으로 언급하고 그것도 북한이 극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설 일은 아니었다"면서 "이런 방식은 북의 인권확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삐라 살포 등 북측이 굉장히 민감해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으면서, 공연한 갈등을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북한 측을 향해 "북한측에도 분명히 지적해두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 비판을 넘어선 과도한 언어를 동원해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또 5·24 조치의 대승적 해제와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즉각적 행동을 촉구한 뒤 "지금이 바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한을 계기로 생겨난 기회를 놓친다면 남북관계는 또 다시 장기표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에는 이명박 정부와 지금까지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한다"며 "여야가 함께 남북 대화 진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며, 정의당 또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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