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초 참가를 결정했던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대해 불참을 통보했다고 국방부가 6일 밝혔다.

국방부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북한이 지난 4일자로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을 통해 대회에 참가 할 수 없다고 연락해왔다"며 "참가 불가 사유는 선수 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부상자 수와 부상 정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일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불참 통보와 최근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등과 관련성에 대해 "육군 5종은 남자 4명, 여자 3명이 출전해야하는데 그 중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한 모양"이라며 "북한이 CISM에 알려온 이유 외에 다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는 내년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대회로 8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영천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다.

북한의 불참으로 참가국은 세계 35개국 총 345명으로 줄어들었다. 북한은 당초 지난달 12일께 임원 5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해왔다.

육군 5종은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주요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종목의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드브뤼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방법을 응용해 고안했다. 종목은 소총사격,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다.

1947년 8월 독일 내 프랑스 점령지인 프라이버그에서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실시됐다. 참가 자격은 이전 3개 세계대회에서 1회 이상 상위 15위권(여자는 상위 6위) 이내 입상 국가이거나 지난 세계대회 이후의 모든 국제대회에서 개인별 5개 종목 합산 점수가 남자 4750점, 여자 4450점일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참가국은 지역대회 또는 토너먼트에 먼저 참가한뒤 세계 또는 대륙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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