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치즈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제기됐다고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김 제1비서가 최근 몇 달 동안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어났으며 다리를 저는 증상도 이로 인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어 "체중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스위스 유학 시절 맛을 들인 에멘탈 치즈 때문"이라며 "북한은 지금도 소수의 엘리트들을 위해 다량의 치즈를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 치즈'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스위스 산 치즈 중 하나로 지방 함량이 45%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인권 관련 민간단체인 '북한 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러한 외국 음식이나 문물들이 부유한 생활을 즐기거나 혹은 지도자의 권위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고 RFA는 전했다.

김 제1비서의 치즈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다.

북한은 지난 4월에 프랑스의 국립 유기농 대학에 인력을 파견해 치즈 제조 기술을 배우려 시도하다 대학측의 거부로 무산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RFA는 김 제1비서가 인력 파견 무산 이후에도 평양 공장에서 치즈를 생산하도록 계속 지시하고 있으나 입맛에 맞는 치즈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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