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지방으로 가 고액과외 교습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5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자식들 과외 학습지도에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며 "평양 유명대학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을 간부들이나 돈주(신흥 부유층)들이 지방까지 불러 자녀 '고액 과외'를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학생 부모를 잘 만나면 한두달 학습지도를 해주고 1000달러 정도 벌 수 있다"며 "돈을 많이 주는 집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당(道黨)이나 중당에 줄을 댈 수 있는 집을 선호하는 경향도 많다"고 말했다. 간부들의 자녀를 가르치면 대학 졸업 후 직장 배치를 받을 때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몇년전까지만 해도 간부들의 자녀들은 인문·사회과목 과외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기초(컴퓨터, 외국어, 물리, 화학)과목이나 예술 부문 과외를 선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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