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노동당 비서 (노동신문) 2014.4.10/뉴스1 © News1
최룡해 노동당 비서 (노동신문) 2014.4.10/뉴스1 © News1

북한이 지난해 처형한 장성택이 맡았던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해체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또 후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군 총정치국장을 역임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임명한 것 역시 처음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북한 대표팀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이들을 마중 나왔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해 12월 장성택의 처형 후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의 존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북한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처형으로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해체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으나 이번 보도로 위원회가 아직 존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또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뒤로도 여전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룡해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장성택 처형과 무관하게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의 위상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룡해는 지난 7월20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연습경기를 관람한 김 제1비서의 수행인사 중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도 먼저 호명되면서 체육 관련 중책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통신은 이날 최룡해 외에도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리룡남 대외경제상, 오금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위원으로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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