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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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까지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제18차 ARF(ASEAN Regional Forum) 국방대 총장회의'가 열리고 있는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아·태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테러·재난과 같은 초국가적인 위협도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ARF 국방대총장회의는 회원국 국방대학교 간의 학술교류와 군사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자리"라며 "아·태 지역이 세계 안보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기에 각 국의 국방교육기관의 책임자가 모여 군사협력 방안을 교육과 연계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위협이 나타나기 전에 안보 동향을 미리부터 파악하고 대비하는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다양하고 복합적인 안보 위협 속에서 그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가 간 상호 존중과 이해, 신뢰를 토대로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현재 아·태 지역에는 '샹그릴라 대화', '아세안 국방장관회의' 등 다양한 지역 안보협의체가 가동되며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서울안보대화(SDD)'를 개최해 한반도는 물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개최되는 국방대총장회의도 국방 정책과 교육에 관여하는 현역 장성과 관계관이 참석하는 만큼, 폭넓은 대화와 유대 강화를 통해 역내 국가 간의 평화와 신뢰 증진에 기여하는 안보 협의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아울러 역내 평화 및 신뢰 증진을 위한 국방교육과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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