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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설명에 질문도 받아… 北, 中 다롄서 적극적 투자설명회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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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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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파원에 명함 나눠주며 "현대아산 재산 몰수 안 했다"
국제 신뢰 없으면 헛수고 될듯

   
▲ PT하는 북한 인사 - 2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북한 투자 설명회에서 북한 대외 경제성 산하 원산지구 개발총회사 관계자가 원산·금강산 개발 청사진이 담긴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대형 스크린에 띄워놓고 설명하고 있다. /안용현 기자

20일 북한 투자 설명회가 열린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의 샹그릴라 호텔. 북한 대외경제성 산하 원산지구개발총회사 오응길(吳應吉) 총사장은 원고에 적힌 내용을 읽고 나서 갑자기 청중을 향해 "투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풀어보자"고 말했다. 인쇄된 원고만 읽고 끝내던 과거 설명회와 달리 현장에서 '일문일답'을 한 것이다.

이 회사 리신렬 부총사장은 원산·금강산 개발 청사진을 파워포인트(PPT) 자료로 만들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원산·금강산은 3시간 비행 거리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40여개나 된다"며 "연간 관광객 100만명 유치가 목표"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는 미국·중국 등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조선족 포함) 사업가 200여명이 대상이었다.
 

오 총사장은 "병원 투자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공화국은 무상 의료다.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수익이 안 날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롭게 다닐 수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못 가게는 하지 않는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합법적 소득은 북한에 있는 11개 외국 합영은행을 통해 세금 없이 송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이집트 이동통신업체 오라스콤은 북한이 투자 수익금의 송금을 막는 바람에 추가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총사장 등은 한국 특파원에게도 명함을 나눠주며 남한의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금강산에서 현대아산 재산을 몰수한 걸 보고 누가 투자하겠느냐"는 지적에 "우리는 몰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산·금강산은) 언제든 문이 열려 있으니 (남한도) 들어오라"고 했다. 그는 과거와 다른 투자 설명회를 연 이유에 대해 "범(호랑이)을 잡으려면 범굴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김도준 국가관광총국장은 20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백 배로 늘리고 싶다"며 "사증(비자) 절차 간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미국인 관광객 3명을 억류해 놓은 상태다. 또 금강산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투자·관광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적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전망이 밝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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