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통일휴게소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총포 사격도발보다 더 엄중한 적대행위'라는 기사를 통해 '삐라 살포는 우리에게 총포탄을 쏘아대는 것보다 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뉴스1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통일휴게소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총포 사격도발보다 더 엄중한 적대행위'라는 기사를 통해 "삐라 살포는 우리에게 총포탄을 쏘아대는 것보다 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뉴스1

탈북자단체가 북한의 ‘원점 타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21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O여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통산 주차장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20만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웠다. 이 지역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과 임진강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남과 북의 경제 상황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전단 살포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1개 중대를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충돌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군대는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심리모략질의 도발 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13일과 15일에도 국방위원회 명의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 “도발 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19일 “대북전단 살포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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