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표고문을 맡고 있는 한반도통일연구원은 19일 국회에서 '독일한스자이델 재단'의 한국사무소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Bernhard Seliger)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다.

독일 통일전문가인 젤리거 박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독일 통일에서 한반도 통일의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의 한반도통일연구원 임원 및 연구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젤리거 박사는 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가 당면한 주요 도전은 주민 대다수의 물질적 측면, 즉 영양부족 현상(undernourishment)"이라고 밝혔다.

젤리거 박사는 "한국의 경우 영양부족 현상이 양국의 대다수 주민에게 심리적이고, 신체적인 결함문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은 통일과정에서 심리적, 신체적 결함문제를 치료하는 데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동·서독은 대등하며 포용적인 통일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독일 통일을 '합류(合流)통일'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며 "한반도 통일 역시 한국 주도의 무혈(無血) 평화통일과 합류통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동·서독은 안보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지만 한반도의 경우 북핵문제와 남북 간 군사 긴장완화 등 안보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지 않고 있어 남·북한 교류·협력분야에 진전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북한 당국이 남북기본합의서 체제로 하루 속히 복귀하든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한 당사자로 들어오든지 결단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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