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09.18/뉴스1 © News1 강남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09.18/뉴스1 © News1 강남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응원단 참가여부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AG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흥행을 위해 북한 응원단 참가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북한이 ‘불참’ 통보를 했다”며 “현재로선 북한 응원단의 참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유 시장의 발언은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의 “직접 초청” 요구의 첫 대답이자 마지막 대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이라 북한 응원단을 초청하고, 참가하기까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실상 북한 응원단의 이번 대회 참가는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앞선 지난 10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은 아무 조건 없이 유 시장이 직접 나서 북한 응원단을 초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선례를 보면, 북한 응원단의 체류 비용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도 인천시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남북 대결국면에서 화해·협력이라는 경제외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15일 인천 서구 인천AG 주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북한 응원단이 올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정부의 후속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