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의 미국인 억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이 억류 미국인들을 선전도구로 삼고 있다며, 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이들부터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킹 특사는 16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북한에서 미국인들이 체포되고 투옥된 사유는 미국이나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투옥은 고사하고 체포 이유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8일 전했다.

특히, 킹 특사는 “북한 당국이 미국인들을 선전 목적으로 감금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즉, 억류 미국인들을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서게 해 미국 정부에 석방 협상을 위한 고위 관리의 파견을 촉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킹 특사는 “북한이 관광업을 활성화시키고, 특히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면 현지 관광의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면서 “현지에 억류돼 있는 세 명의 미국인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