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캘리포니아 주 최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베벌리힐스에서는 13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로 꼽히는 64년산 맥캘란 위스키 50밀리리터를 6만 4천 달러에 구입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인터넷 학습도움 사이트 스터디모드닷컴(StudyMode.com)의 블레인 베스(Blaine Vess) 대표는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구입을 결정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베스 대표: 올해 초 베벌리힐스의 ‘10파운드’라는 술집에서 64년 된 맥캘란 위스키가 있는데 그 술의 구입하는 사람이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고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제가 술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술은 미국 동부 뉴욕의 유명한 소더비 경매장에서 한 병에 46만 달러에 팔렸던 세계 최고가 위스키의 일부입니다.

베스 대표는 2년 전 이 술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에는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생각했었지만, 올해 초 이 술의 판매 수익이 구매자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될 것이라고 해 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 링크의 활동을 돕고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선뜻 거액을 내놓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베스 대표는 수 년전 북한에 억류되었던 중국계 미국인 기자 리사 링 씨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를 보고 북한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후 링크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베벌리힐스의 ‘10파운드’에서는 13일 오후 베스 대표와 링크의 저스틴 휠러(Justin Wheeler) 부대표를 비롯한 직원, 탈북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매액을 링크에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휠러 부대표는 탈북자 구출 등 다양한 링크의 활동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휠러 부대표: 저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탈북예술가 선무 씨의 삶과 예술에 관한 기록영화 제작, 탈북자 구출운동, 탈북자 재정착 지원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겁니다.

휠러 부대표는 베스 대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를 구매해 링크를 후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링크의 활동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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