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국제마술사협회가 내년에 북한의 대표급 마술사 6명을 미국으로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교류 사업은 북한의 요청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마술사협회의 데일 살와크 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교류 사업의 자세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간다면서, 정확한 시기, 일정, 그리고 방문 내용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와크 국장: 이번 주말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북한 측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는 이어 올해 초 북한이2015년에 약 20명의 마술사를 미국에 보낼 것을 제안해온 후, 미국 측의 입장을 고려해 생각해 본 결과 6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살와크 국장은 이번에 북한 마술사들을 미국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북한 마술사들을 위한 미국 비자 발급이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국제마술협회 연례총회에 북한 유명 마술사인 김택성 씨를 포함해 마술사 4명이 초청될 예정이었지만, 결국에는 미국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미국, 북한 간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것과 맞물려 미국 국무부가 북한 마술사의 미국 방문을 허락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컸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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