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응원단. © AFP=News1 2014.05.23/뉴스1 © News1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응원단. © AFP=News1 2014.05.23/뉴스1 © News1

정부는 북한에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의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 없음을 4일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참가시킨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파견을) 제안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20일 북측의 제의로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문서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응원단 파견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응원단 파견 무산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국방일보에 게재된 북한 응원단과 관련한 국방교육정책관실의 교육자료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북한 응원단이 온다면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고 (남북 간)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방부의 특성이 좀 더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교육정책관실은 지난달 29일 국방일보에 '북한 응원단 파견 논란의 진실'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우리의 대북경계심과 안보의식을 저하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화전양면전술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라면서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심리전의 장으로 이용해 온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응원단으로 인해 부정적 여론도 완전히 없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남북화해협력에 이바지하는 긍정적 효과가 매우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시 정부가 적극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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