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우리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제안했다"며 "이제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민주평통이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일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평화통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청와대)
2일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평화통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청와대)
또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라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민족의 동질을 회복하는 협력의 경험을 쌓아나가고, 서로 만나 소통하는 신뢰의 통로부터 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군사분계선과 이념의 장벽이 남북을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는 한반도라는 공간 속에 하나의 민족과 문화로 연결돼 있다"며 "남과 북이 환경과 민생문화의 통로를 열어 남북주민의 행복과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면 생활·문화·환경공동체의 작은 통일을 이룰 수 있고 이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러한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연초에 통일대박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고, 드레스덴선언으로 이것을 구체화했으며 지난달에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해외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을 격려하고, 재외동포사회의 통일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3차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해외자문위원들은 '통일준비 차원에서 국제사회에서의 통일 공감대 확산', '차세대 통일교육', '탈북민 지원' 등의 정책을 제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이공태 일본 부의장, 이훈복 중국 부의장, 박덕 유럽 부의장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해외자문위원 56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가수 이승철씨와 탈북청년 2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곡을 불렀다.

/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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