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불참 결정과 관련,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가 그동안 북한 측 주장을 대변해 온 매체임을 감안하면 이날 기사는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키로 다시 마음을 바꾸었거나 그럴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실린 '미녀군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응원단은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사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남북 실무접촉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 규모인 350명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8일 돌연 응원단 파견 결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조선신보는 이날 우리 정부가 북한 정부를 모욕했다며 애당초 북측의 응원단 파견을 바라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조선신보는 "박근혜 정권은 북측 응원단이 오는 것을 극히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했다"며 "남측의 보수언론들도 합세하여 여성응원단은 '대남정치공작대', '노동당에서 파견하는 정치선전대' 등으로 '남남갈등'을 조성하며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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