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7/뉴스1 © News1 김형택
2014.07.27/뉴스1 © News1 김형택

북한이 1일 오전 10시 30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가 지난 28일 종료된 지 4일만이다.

더욱이 이번 발사는 남측으로부터 고위급 접촉 제의를 받아놓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압록강 중류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항행금지구역은 선포되지 않았으며 사거리는 220km로 측정됐다.

관계자는 "북한이 자강도 부근에서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발사 지역 중 최북단"이라며 "UFG에 크게 반발해온 북한이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 장소는 그간 장소 가운데 가장 중국과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사거리를 볼때 북한이 최근 개발중인 신형 단거리 전술미사일의 시험 발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관계자는 "신형 미사일일 수도 있고 기존에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발사체 종류와 발사의도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지난 14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발사체는 22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당초 사거리를 감안해 해당 발사체를 KN-09로 명명된 300mm대구경 방사포로 추정했으나, 다음날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존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탄종으로 결론을 냈다.

특히 사거리가 180~200km인 KN-09에 비해 사거리가 20~30km 늘어난 데다가 별도의 연료주입이 필요하지 않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 북한발 위협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북한은 올해에만 이번을 포함해 총 18번에 걸쳐 발사체 108발을 동해상에 쏘아올렸다. 북한의 300mm 방사포와 신형 전술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경우 프로그, KN-02, 스커드 등 60~500㎞ 거리를 모두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이 완성돼 육해공 본부가 있는 계룡산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군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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