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우리 정부가 북한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막기 위해 모략을 꾸며냈다고 거듭 비난했다.

북한 대남 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진상왜곡, 책임회피의 간교한 술책은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신성한 체육문화교류를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괴뢰패당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장본인도 다름아닌 남한당국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순수한 체육문화사업인 우리의 응원단 파견을 가로막으면서 신뢰요, 대화요, 협력이요 하는 말들을 곧잘 내뱉는 남한당국의 이중적 정체 또한 낱낱이 발가졌다"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으로써도 그 어떤 궤변으로써도 남조선당국은 만천하에 드러난 그 흉악한 속심과 파렴치한 정체는 절대로 가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괴뢰당국과 보수세력들은 '대남정치공작대'니, '노동당에서 파견하는 정치선전대'니, '남남갈등조성'이니 뭐니 하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고 화전량면전술이니, 미인계니, 주객전도니 하는 악담질을 해댔다"면서 "나중에는 북남체육실무회담을 파탄시키면서 우리 응원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별의별 모략을 다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남한당국이 처음부터 우리 응원단이 나오는것을 달가와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하나 나오지 못하게 해보려고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지난달 20일 인천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조추첨식과 국제체육학술토론회에 참가한 우리 올림픽위원회대표단은 공식석상에서 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남측당국에 우리 응원단이 나가지 않는다는것을 공식 통지했다"며 남한 정부가 북한 응원단 불참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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