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윤태형 조선대성은행 수석대표가 약 500만달러를 챙겨 지난주 러시아를 통해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윤태형을 체포하기 위해 러시아 공안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형은 중국이나 서방국가에서 외화벌이를 해오던 장성택 계파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지난해 장성택 숙청 이후 자금을 챙겨 망명하는 사태가 잇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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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북한 금융기관의 임원이 거액을 챙겨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인사가 김정은 비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조선대성은행의 수석대표인 윤태형이 거액의 자금을 챙겨 탈북해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윤태형이 지난주 러시아 니홋카에서 500만 달러의 혁명자금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제3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윤태형은 대외적으로 은행장 역할을 해온 인물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김정일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윤태형을 체포하기 위해 러시아 공안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도 윤태형이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윤태형이 망명을 선택한 이면엔 지난해 12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과 서방국가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인사들은 주로 장성택 계파인데, 장성택이 숙청된 후 자금을 챙겨 망명하는 사태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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