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전문 웹진 보도]
사거리 4000㎞ SLBM 장착, 알래스카·괌 기습공격 가능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새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미국 안보·정치 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비컨(Washington Free Beacon)'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이 새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 밑에서 미국의 알래스카나 괌 기지를 기습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프리비컨은 "북한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관(管)이 장착된 것을 정보 당국이 포착해 분석 중"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핵미사일 위협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정보는 지난 6월 김정은이 잠수함의 망루에 올라 해상 훈련을 지휘하는 사진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옛 소련제 SS-N-6 SLB 미사일을 은밀히 사들인 뒤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SLBM)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SLBM의 사거리는 2400~ 4000㎞ 정도다.

북한이 여기에 잠수함까지 개발하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에서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공격할 수 있고,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프리비컨은 전했다.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만든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을 변형했거나 1990년대 중반 러시아로부터 산 옛 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본뜬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 매체는 특히 세계적인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의 1994년 5월호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대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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