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최경선 기자.

현직 북한 작가가 쓴 체제고발 소설 「고발」이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될 예정이다.

KBS한민족방송(AM 972㎑)은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작가 반디(가명)가 쓴 단편소설 모음집인 「고발」을 '북한의 솔제니친, 현역작가 반디의 고발'이라는 부제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전 1시25분에 30분씩 7편의 드라마로 구성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고발」은 작가가 발각되면 바로 처형되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탈북자인 작가의 사촌동생을 통해 국내에 반입돼 지난 5월 출간됐다.

KBS한민족방송은 북한 주민이 주 청취층으로, 이번 드라마는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한 내부 고발의 목소리를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드라마는 '탈북기' '유령의 도시' '준마의 일생' 등 1~7부에서 계급차별과 연좌제로 고통받고 감정을 표출할 수 없는 북한주민들의 연극적인 삶과 북한 지도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일들을 고발한다.

8부에서는 이 소설을 북한에서부터 한국으로 가져오는 기여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광진 연구위원이 출연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평한다.

이 방송은 KBS 스마트폰 앱인 플레이어K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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