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넷 최경선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정치ㆍ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북한이 지난 6월 공개한 김정은이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을 분석한 결과다.

이 매체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은밀히 사들였으며,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이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육상기반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이 바로 이 미사일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러시아와의 협력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향해 공격할 수 있다.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도 타격할 수 있다.

한편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한ㆍ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핵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한·미간의 군사훈련은 계속될 것이며 미국의 대(對)한반도 안보공약은 철통”이라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