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포츠 학술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북한 체육계 대표단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150명의 선수를 포함 심판 임원진 등 273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8.22/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국제 스포츠 학술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북한 체육계 대표단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150명의 선수를 포함 심판 임원진 등 273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8.22/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남북이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문서 실무협의를 26일 공식 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지난 22일 북측이 전달해 온 서신에 대한 회신 서한을 전통문 형식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서한에서 우리측이 "앞으로 남북간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가 원만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서한은 지난 22일 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를 위해 방남했던 양성호 조선체육대학장 등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이 전달했던 서한에 대한 답신이다.

북측은 당시 서한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150명의 선수단을 포함한 273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과 향후 관련 실무협의를 문서를 통해 진행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문서협의를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명의로 북측 국가올림픽위원회측과 교환하며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회신서한에서 북측 응원단의 파견 및 체류비 등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측이 지난 서한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이에 대한 우리측의 의견을 담지는 않았다"며 "북측이 응원단 파견 의사가 있다면 이에 대해 먼저 언급을 하는게 순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측이 밝힌 대표단의 파견 규모와 서해 직항로를 통한 입국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언급해 이번 회신서한에서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이 이날 공식 문서협의를 개시함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와 관련된 실무협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이와 관련해 "최대한 빠르게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판문점을 통해 관련 회신 및 추가 요구사항 등을 전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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