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가난한 나라 농민에게 대출 지원을 하는 유엔 산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올해도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지원은 2008년 이후 계속 중단 상태이다.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제농업개발기금의 관계자가 북한이 올해도 국제농업개발기금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 제재와 북한의 불투명한 금융 구조가 사업 재개를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라는 분석이다. 또, 북한의 대출금 상환도 원활하지 못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은 199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북한에 약 9천81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이 최근 공개한 2013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북한과 관련한 대출에 약 400만 달러가 손실로 기록됐다.

또한, 보고서는 2013년 12월 31일까지 북한에 제공된 미화 5,050만 달러의 대출금 중 북한이 갚은 돈이 약980만 달러라면서 약 4천70만 달러가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은 북한의 가난한 농민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비단과 원단 생산을 위한 양잠개발이나 농․축산복구, 고지대 식량안보 등 3대 사업을 주로 지원했다.

한편, 국제농업개발기금의 소액 대출 사업은 1976년 방글라데시의 모하메드 유누스 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됐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 퇴치를 위해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북한에서는 식량이 부족한 지역 내 협동 농장을 우선으로 특히 저소득층의 여성을 먼저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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