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넷 최경선 기자.

탈북청소년의 도전을 응원하는 자선음악회 ‘뷰티플드림콘서트’가 개최된다.

26일 오후 7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이 콘서트는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가수 정준영 씨, 작곡가 주영훈 씨도 함께 해 그 의미를 더 할 예정이다.

험난한 여정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탈북청소년은 현재 약 2,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북한을 떠나 중국, 동남아 등 제3국을 떠돌다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온 아이들이다. 그러나 한국에 왔다는 기쁨도 잠시, 따라가기 버거운 공부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때문에 한국 사회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도 없는 외로움과 생활고에 바빠 신경 써주기 어려운 부모, 아직 북한이나 중국 등지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 더욱이 나홀로 한국에 온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에게는 모든 것들이 무거운 짐이다.

비교적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조차도 경제적 장벽에 부딪혀 꿈을 펼치지 못한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콘서트를 통해 모아진 성금으로 하나원 토요방문, 한겨레 계절학교, 대학생 리더십 교육, 장학 사업, 축구팀 운영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뷰티플드림콘서트에서는 관객들에게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준다.

이 영상은 작곡가 주영훈씨와 세 명의 탈북학생들(강춘혁, 김은주, 박은아)이 함께 여행을 떠나 북한에서의 삶, 가슴 졸였던 탈북과정과 제3국에서의 삶, 그리고 한국에 정착하면서 이들이 마주한 또 다른 장벽과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이 꿈을 가지고 당차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담은 힐링 캠프 영상이다.

가수 정준영과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탈북청소년들을 이해하고 희망을 주기위해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피날레,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8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OP.26 등을 연주한다.

한국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도 연주 되는데, 아리랑은 광복절을 맞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비통한 한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서정적으로 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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