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의 한 국기 제작 업체에서 직원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사용될 북한 인공기를 검수하고 있다. 인천아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는 이번에 사용될 인공기는 현재까지 총 250여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공기는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는 12개종목 경기장에 게양되며 시상식 및 NOC 총회장 등도 사용될 예정이다. 인공기는 27일부터 경기장에 배부된 후 8월말부터 게양될 예정이다.2014.8.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지난 19일 서울의 한 국기 제작 업체에서 직원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사용될 북한 인공기를 검수하고 있다. 인천아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는 이번에 사용될 인공기는 현재까지 총 250여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공기는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는 12개종목 경기장에 게양되며 시상식 및 NOC 총회장 등도 사용될 예정이다. 인공기는 27일부터 경기장에 배부된 후 8월말부터 게양될 예정이다.2014.8.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북한 선수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이 곧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2일 우리측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통보하면서 향후 실무적 문제를 문서 교환의 형태로 하자고 제안해왔다.

북측의 이같은 제안을 정부도 수용함에 따라 양국 간 협의는 이르면 25일부터 곧바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서교환 방식이 협의가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에서 양측 간 논의는 초반부터 본격화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에 따라 판문점 남북연락관 채널을 통해 선수간의 이동 및 숙박과 체류 비용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 간 쟁점이었던 체류 비용 문제의 경우 최근 우리 정부가 "국제관례와 남북 간 이뤄졌던 몇차례의 선수단 파견 관계도 함께 고려해서 비용문제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연한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선수단의 비용 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합의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문제는 북측의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부분이다.

북한은 선수단 규모를 우리측에 통보해오면서 선수단 273명을 보낼 것이란 것 외 응원단 파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응원단 파견 규모에 대해 일단 명확한 파견 규모는 미확정한 채 이 부분을 남북 간 협의과정을 통해 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선 북한이 향후 열릴 수 있는 남북고위급접촉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고위급접촉에서 북측이 조금이라도 우세한 협상력을 갖기 위해선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와 관련 남측에 덜 의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 응원단과 선수단의 규모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실제로 북한이 파견하겠다고 밝힌 273명의 선수단은 지난 13일 북한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352명의 응원단을 제출한 것보다 80여명 줄어든 것이다.

줄어든 인원은 대체로 심판이나 임원들로 북측이 의도적으로 선수단의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관측에서 북한이 파견키로 했던 응원단의 숫자를 대폭 줄이거나 사실상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선수단 규모를 줄인데 이어 응원단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은 남북고위급접촉을 앞두고 더이상 남측에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측이 응원단 파견으로 얻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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