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아, 일명 ‘꽃제비’의 실상이 TV조선이 단독으로 입수한 영상에서 확인됐다. 아이들 사이의 빈부격차 역시 확인할 수 있다. 꽃제비들은 쓰레기더미 위에서 뒹굴고 노는 반면, 부잣집 아이들은 튜브로 물놀이를 즐기고, 광장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근 고아 시설을 방문하고 지원 혜택을 주는 등 ‘아버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꽃제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꽃제비들을 어른들이 사고팔기도 한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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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빈부격차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잘 사는 집 애들은 외제 물건을 가지고 노는데, 부모없이 거리를 떠도는 이른바 꽃제비들은 쓰레기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더미 위에 10살 남짓 되어보이는 어린이 3명이 모여 있습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멀리서 봐도 오래 못 씻은 듯 피부가 새까맣습니다.

먹을 것을 뒤지기 위해 쓰레기장을 찾은 아이들은 쓰레기더미 위가 마치 놀이터인 듯 철없이 뒹굴고 놉니다.

부모도 집도 없이 거리를 떠도는 이른바 북한 꽃제비입니다. 이들은 주로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을 줍거나 구걸해서 끼니를 때웁니다. 굶다가 쓰러져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배고파 우는 아이를 엄마가 장마당에 갖다버리면서 꽃제비는 갈수록 늡니다.

북한 주민
"장마당에서 어린 아이들을 엄마들이 가다가 아무 사람한테 틱 찔러줘요."
(지금도 굶어죽는 사람이있어요?)
"더 합니다."

반면 비교적 잘사는 집 어린이들은 여름철이면 튜브로 물놀이를 즐기고, 광장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꽃제비의 악취에는 코를 막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고아 시설인 애육원을 방문하고, 꽃제비를 양육하면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른들이 양육 혜택을 받기 위해 꽃제비를 사고 파는 반인륜적인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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