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20일(현지시간) 한·미 군사훈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를 개최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논의할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었다.

마크 리알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중국이 이날 북한의 안보리 소집 요구 문제를 제기했으며 다른 이사국들의 의견을 물었다며 단 한 나라도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안보리를 개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준 한국 대사는 "몇몇 이사국들은 한·미 군사훈련 문제는 안보리가 주목할 만한 의제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한반도 상황이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요구대로 안보리 회의를 여는 것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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