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고구마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고구마 재배를 돕고 있는 ‘한민족 고구마 나눔 운동본부’의 대표 박형서 목사는 기존의 옥수수나 감자를 대신할 구황작물로 고구마 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박 목사는 특히 고구마가 북한과 같은 춥고 척박한 땅에서 거름이나 비료 없이도 잘 자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서 목사: 고구마를 했더니 북한에서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지금 가뭄인데도 잘 자라고 있어요. 다른 작물들은 말라서 다 비틀어졌는데 고구마는 90% 이상 생존력이 있다고, 최고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해요.

박 목사는 지난 2월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평양과 평안남도 평성시 인근, 그리고 황해북도 황주시 등 세 곳에 약 1.5 정보 되는 면적에 고구마 종순, 즉 고구마 줄기를 심었는데 다음 달이면 수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옥수수나 감자의 경우 1정보에서의 수확량이 3톤 가량 되는데 고구마는 10배 정도 많은 30톤까지 수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가을에 수확한 고구마를 섭씨 15~18도 정도 되는 땅굴 속에 저장해 놓으면 다음 해 여름까지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목사는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 해소를 위한 해외 동포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목사: 이제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하나되고, 또 이 귀한 일을 미국과 캐나다 교포들이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목사는 앞으로 북한에 있는 9도 240개 군지역에서 고구마 재배를 실시하는 한편, 가공시설도 함께 설립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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