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국제라디오(CRI)
사진=중국국제라디오(CRI)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새로운 전용기를 탄 모습이 공개됐다고 중국국제라디오(CRI)가 18일 보도했다.

CRI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김정은의 활동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김정은의 새로운 전용기가 이륙하는 모습과 그가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 등을 공개했다. 여객기 옆면에는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의 로고가 붙어 있다.

사진=중국국제라디오(C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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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전용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러시아제 일류신(IL-62)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안티노프사가 제작한 신형 중·단거리 여객기 AN-148이라고 CRI는 전했다.

AN-148기는 지난 2004년에 첫 비행이 이뤄졌고, 2009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된 최신 여객기이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 블라디보스토크항공 등이 운용하고 있다. 길이 29.13m에 높이 8.19m로 최고 시속 870km의 속도를 낸다. 68~8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2400만~3000만달러(한화 약 245억~306억원)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 5월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관람할 당시, 부인 리설주와 함께 IL-62 전용기를 내려오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 IL-62는 최대 탑승인원이 186명에 이르는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이지만, 첫 비행시기가 1962년일 정도로 낡은 구형 모델이다.

김정은은 국내외 여행시 안전을 위해 철저히 전용 열차를 이용한 김일성, 김정은과 달리 비행기를 타고 국내 시찰을 다니는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러시아, 중국 등 해외 방문시에도 열차 대신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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