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LA-유지승 xallsl@rfa.org

탈북자 가정 돕기 자선 콘서트에서 한인 학생들이 연주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탈북자 가정 돕기 자선 콘서트에서 한인 학생들이 연주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한 명 한 명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교육원에서 한인 중고등학생들의 자선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선 음악회는 로스앤젤레스의 봉사단체 ‘서포트 포 올’이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자선음악회로 벌써 9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탈북자 가정의 자녀인 서윤미 학생 등 탈북자 가정의 자녀 3명이 함께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아브라함 서씨(서윤미 아버지): 미국이라는 큰 사회에 와서 아이들이 미래의 발전을 위해 이런 콘서트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부모로서 대단히 기쁘고, 그것을 통해 다른 (탈북자 자녀)아이들도 같이 함께 동참해 이런 재능을 보고 희망을 갖고 힘을 얻는 것이 저는 대단히 기쁩니다.

서윤미 학생은 이번 공연에서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함께 불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선단체 서포트 포 올은 7년째 탈북자 가정을 돕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탈북자 자녀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윤미 학생이 기타를 배워 4년 만에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제니퍼 조 디렉터: 그 동안에 전자사전, 계산기, 악기지급과 교육 등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3명의 (탈북자 가정)학생들과 같이 공연해 기쁩니다. 정말 팀워크, 하나가 되어 희망의 공연을 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믿습니다.

서포트 포 올은 탈북자 가정을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지원중의 하나가 바로 음악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조 디렉터: (탈북자 자녀들의) 현실을 알게 됐을 때, 내 아이만 챙길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다른 아이들이 있구나 (라고 생각해 탈북자 자녀들을 돕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2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2시간여의 공연을 통해 한인 청소년들 특히 한인 1,5세나 2세 학생 25명, 그리고 탈북 청소년들 3명이 하나돼 공연을 펼쳐,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지만 미국에서는 남과 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날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모두 탈북자 청소년들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서포트 포 올은 올 겨울 탈북자 가정들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탈북자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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