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마당' 참여 韓·獨 청년대표

‘한·독 통일 청년 마당’에 참석한 조경채(왼쪽)씨와 라파엘 후펜바워씨가 통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한·독 통일 청년 마당’에 참석한 조경채(왼쪽)씨와 라파엘 후펜바워씨가 통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역사는 언제 어떻게 통일이라는 깜짝 선물을 안겨줄지 모릅니다."

'한·독 통일 청년마당'에 참여한 독일 청년 라파엘 후펜바워(Huppenbauer·26)씨는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북한을 두려워하지도, 무시하지도 말고 끈기 있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반드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뉴라시아 원정대와의 청년마당 행사를 도맡아 진행했다. 베를린자유대학 한국학 박사과정에 있는 후펜바워씨는 "독일 통일 경험을 한국에 전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8년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한국 친구들과 사귄 뒤 전공을 일본어에서 한국학으로 바꿨다.

그는 통독(統獨) 즈음에 태어난 '통일둥이'다. 아버지는 서독 뷔르템베르크, 어머니는 동독 예나 출신이다. 그의 외가 친척들은 서베를린에 살고 있었는데 1961년 베를린 장벽이 들어서면서 이산가족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측 청년 대표 역할을 한 조경채(24·이화여대 영문과 4학년)씨는 "통일이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도둑' 같은 통일을 맞는 것보다는 하나씩 통일에 대비해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한 독일 학생이 '통계를 보면 한국의 50대는 통일에 찬성하면서 부담을 지기는 싫어하고 20대는 통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통일은 누가 하냐'고 물었다"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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