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 들어 두 번째로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비난전을 전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미국은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반도에서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우리는 자위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 대응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모든 방안이 다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같은 대응의 일환으로 인민군 각 군부대와 로케트 발사를 관장하는 전략군 등이 "각기 다른 포사격훈련을 포함해 초정밀 전술미사일 발사 등 나라의 자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실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자신들의 핵무기 보유가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정당한 자위적 선택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며 "오늘날 조선반도에서 현실적인 도발과 위협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호전적인 핵전략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월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이 평양점령 등을 노리고 각종 핵타격수단들을 총동원해 핵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려 놓고 있다"며 "그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의 훈련을 할 것이고, 핵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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