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LA-유지승 xallsl@rfa.org

로스앤젤레스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DMZ, 통일의 길을 열다’에 한 참전용사가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로스앤젤레스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DMZ, 통일의 길을 열다’에 한 참전용사가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한국 문화원에는 97점의 사진이 빼곡히 전시됐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의 상징인 DMZ 즉 비무장지대 사진들이 625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의 발걸음을 잡아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또 한 켠에는 동독과 서독 분단의 상징인 그린벨트의 사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국 문화원에서는 ‘DMZ, 통일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월 31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로스앤젤레스 주재 독일 총영사 번트 피셔를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사진전의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피셔 로스앤젤레스 독일 총영사는 분단이라는 아픔을 함께 지니고 있는 한국에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한반도에도 빨리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독일의 통일된 모습을 배우고, 한반도에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었고, 독일은 이미 통일을 달성했습니다. 대한민국도 앞으로 통일을 달성해야겠습니다. 특히 많은 교포와 참전용사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 사진전을 찾은 참전용사들은 사진이지만 매우 감격스럽고,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초대해 주어 매우 기쁘며 한국의 경제성장 소식은 매우 감동적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들이 한국 평화에 큰 기여를 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다수 관계자들이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이, 한국과 북한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강진 관람객: 과거에서부터 사진이 쭉 전시가 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분단의 아픔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경기도 관광공사의 황준기 사장은 DMZ는 분단의 아픔이 아닌 평화와 화해의 생명의 땅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통일이 되면 전세계에 DMZ는 희망의 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준기 경기도관광공사사장: DMZ는 원래 전쟁의 산물인데, 그 DMZ가 이제는 화해와 평화,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관람객들이)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경기도 관계자들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서관에 사진집 50권을 증정해 더 많은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집 ‘투 라인즈(Two Lines)’는 한반도 DMZ의 사진과 독일 그린벨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 등 총 507점의 사진을 담은 사진집 입니다. 또한 전시중인 사진은 사진집 투 라인즈(Two Lines)에 수록된 사진 작품 중 선별된 97점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DMZ, 통일의 길을 열다’는 지난 18일부터 일반에 공개 됐으며 이날 공식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사진전은 오는 8월 8일까지 전시 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