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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요리법...남북한 간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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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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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인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평양 단고기집'이 새로 꾸민 대중식사실과 가족식사실을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단고기 국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조선일보DB

남한의 대표적인 여름보양식은 무엇일까? 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을 넣어서 만든 삼계탕은 삼복더위 몸보신에 효과가 있으며 원기를 돕는다.

요즘에는 여름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으러 식당 앞에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 만큼 삼계탕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알고 있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그렇다면 북한주민이 무더운 더위에 대처하는 보양식은 무엇인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보자.

최근 북한에서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최로 '개고기 요리 품평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단고기장(보신탕), 단고기 등심찜, 단고기 다리찜, 단고기 내포(내장)요리 등 다양한 요리가 출품되어 주민들이 인기를 모았다.

김광혁씨는 올해 남한 정착 4년차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해마다 맞는 여름이지만 아직도 남한 더위를 이기는 적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살 당시 여름더위에 고갈된 원기보충에는 개장국(우리 식의 보신탕)이 제일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똥개(일반가정들에서 기르는 개의 일종) 한 마리만 먹으면 한 해는 끄덕없이 날 수 있다. 새벽에 마당 앞 큰 솥에 단고기(개고기)를 넣고 장작불로 한참 동안 끊이면 고기 익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반나절 푹 삶은 고기에 국물을 곁들어 먹으면 온몸에 원기가 생긴다. 적어도 한 해에 개 한 마리만 고아 먹으면 그 해 여름은 탈 없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이면 보릿고개를 앞둔 시기라 매 가정마다 단고기 먹기란 수월하지 않다. 우선 쌀값은 물론 짐승 값도 제일 비싼 시기다. 때문에 일부 가정들은 형제들이 돈을 모아 개 한 마리를 사서 나누어 먹는다. '삼복 때 개장국은 발등에 떨어져도 기운이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단고기는 여름을 이기는 북한 특등 보양식이다"라고 전했다.

남한은 육질, 북한은 국물맛

김씨는 "남한에 와서 보신탕을 먹었는데 북한과는 다른 맛이다. 남한의 개고기는 육질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있다. 반대로 북한개장국은 고기가 풀어질 정도로 푹 삼는다. 한마디로 고기 맛보다는 걸쭉한 국물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고기를 끊일 때 고추장도 함께 넣는다. 완성된 개장국에 내기풀가루(깻가루 냄새가 나는 약초)를 두고 먹는다“고 설명했다.

혜산 출신의 또다른 탈북자 김경숙씨는 "우리 고장에서는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해 닭곰(백숙)을 많이 먹는다. 시장에서 사온 닭을 보름 정도 집에서 잘 먹여서 살을 찌운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닭을 잡아 내장을 꺼내고 그 안에 황기를 넣는다. 솥에 넣고 삶을 때는 나무 가지로 받쳐준 다음 닭을 세워놓는다. 다음에는 닭 밑에 씻은 찹쌀을 깔아준다. 오랜 시간 삶으면 닭 속에 있던 기름이 찹쌀에 떨어지면서 노란 찹쌀밥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완성한 닭곰을 먹으면 여름더위에 지친 원기를 순간에 회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동네에서 누가 여름을 타서 맥을 추지 못한다고 하면 닭곰을 해주라고 충고한다. 닭곰 영양은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순간적인 회복은 빠르다. 솔직히 여름철 더위에 개 한 마리 먹으면 좋은 줄 알지만 값이 비싸서 선뜻 결심 하지 못한다. 하지만 닭은 값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지 않기 때문에 절기가 바뀔 때 마다 먹으면 한 해를 탈 없이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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