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3.9.10/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3.9.10/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30일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그들이 핵 야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 소위가 제네바 합의 20주년을 기념해 연 청문회에서 "북한이 갈수록 국제사회의 글로벌 아웃라이어(outlier·국외자)가 돼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려는 보호막으로 6자회담을 활용하려 한다"며 "미국은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이행 조치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 아니라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를 위해서는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 정권이 책임지고 비핵화로 가는 의미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우리 정부 측은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계속 '전략적 인내' 정책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이 바뀌지 않으면 굳이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재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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