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부의장을 지낸 바 있는 고덕우 조총련 서(西)도쿄본부 위원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고 31일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복수의 조총련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총련 간부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북-일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일본이 대북 독자 제재를 일부 해제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그간 대북 독자 제재를 통해 조총련 간부가 출국했다 일본에 재입국하는 것을 불허해왔다.

그간 스톡홀름 합의 이후 가장 먼저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총련 측 인사는 허종만 조총련 의장이었다.

산케이 신문은 고 위원장이 허 의장보다 먼저 방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총련 조직 내부에 권력 구도가 변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 의장은 앞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인 지난 7월8일 북한을 방문하려 했으나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성사돼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총련은 그러나 이번 고 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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