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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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재·보궐선거일인 30일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평안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했다. 그러나 이 중 3발은 발사 직후나 비행 도중 공중폭발하거나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발은 신형 방사포로는 처음으로 2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30분과 7시 40분쯤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그러나 수초 정도만 비행한 것으로 봐서는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50분과 6시쯤 같은 지역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더 발사해 각각 210여㎞와 130여㎞를 날아갔다"며 "210여㎞를 비행한 발사체는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발사 직후 추락 또는 공중폭발한 발사체와 130여㎞를 비행한 발사체는 내륙에 떨어져 민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210㎞를 비행함에 따라 3군본부가 집결해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충분히 사정권에 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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