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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라튜] 독재 붕괴시킨 정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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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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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독재자들은 그들의 국민들이 너무 많은 것을 알기를 두려워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면 알수록 그 불공평한 제도를 무너뜨릴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전 시대에 동유럽 공산주의 정부들은 민주주의 국가로부터 들어올 수 있는 정보의 흐름을 엄격한 언론 검열을 통해 막으려고 했습니다. 또한 공산주의 정부들이 인권유린, 경제위기, 식량부족 현실을 왜곡했기 때문에, 국제 여론과 언론은 그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냉전시대에 북한과 상황이 가장 비슷하던 동유럽 나라 루마니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한 언론 검열 때문에 루마니아 사람들은 국내외 상황에 대해 쉽게 알 수는 없었습니다. 정부가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정전이 잦아지자 루마니아의 하나밖에 없는 TV 방송국마저도 저녁마다 2시간밖에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방송의 내용도 주로 독재자와 그의 아내에 관한 뉴스나 독주회, 음악회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루마니아 사람들은 공산주의 정부의 거짓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대신 많은 시민들은‘자유유럽방송’과 같은 외국 라디오 방송을 몰래 들으면서 국내외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방송을 통해 공산주의 체제의 경제, 사회, 정치적인 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루마니아의 경우 공산주의 독재 정부의 언론 검열이 오히려 공산주의 정부에 불리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루마니아 사람들은 TV방송 시간이 너무 짧고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대신 책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직접 비판한 서유럽이나 미국에서 출판된 책은 볼 수 없었지만 루마니아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현대 소설까지 다양하게 읽었습니다. 많은 독서로 인해 사람들은 공산주의 정부나 독재에 저항할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의 소설가나 시인들도 자신들의 글에서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간접적으로나마 비판하곤 했습니다. 언론 검열 담당자들은 단어 사이에 숨겨진 그러한 비판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극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대본에 있는 대사를 조금씩 바꿔 가면서 독재자의 개인 숭배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을 하곤 했습니다.

공산주의 시대에 새로 나온 외국어 책을 볼 수 있는 외국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프랑스, 영국이나 서독 대사관에는 책을 보고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도서관도 있었습니다. 도서관과 이민 신청을 할 수 있는 영사관이 따로 있었지만, 외국 도서관에 다니는 루마니아 사람들은 공산주의 비밀 경찰의 심한 감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전공이 영어영문학이었기 때문에, 같은 영문과 친구들과 함께 영국 도서관에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비밀 경찰의 요원들과 밀고자들의 심한 감시를 받았고. 비밀 경찰의 의심을 살만한 일, 만약 여권 신청이라도 했으면 거부를 당하고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독서를 하고 연극을 관람하면서 루마니아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랫동안 해방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1989년말 젊은 사람들에 의해 반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루마니아의 독재 체제가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루마니아도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 수백 개의 국내외 유, 무선 TV방송을 볼 수 있고, 루마니아의 작가들도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으며, 민간인들도 외국 책이나 신문을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자유롭게 자란 젊은 세대와는 차이점이 많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책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책상에 앉아 온 세상을 탐험할 수 있고, TV화면을 통해 많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는 정치, 사회, 경제와 기술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요즘 루마니아 젊은 세대들은 공산독재체제하의 힘든 시절을 모르고 삽니다.

그 어둡고 어려운 시대를 직접 겪은 세대들은 그 당시 인권을 유린당하고 노예처럼 힘들게 살았지만 해방이 올 날을 기다리면서 온 국민이 연대감을 가졌고, 희망으로 정신적 건강을 잃지 않았었다는 것을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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