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 응원단 참가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결렬 선언을 하고 회의장을 나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먼저 제의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리측이 비선라인을 활용해 북측과 협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는 투명한 정책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비선 활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1차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비 지원 여부, 인공기 사용 문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다 북측의 일방적 퇴장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북한 당국은 실무접촉 결렬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지난 23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인내성 있게 대할 것이라며 참가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