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8일 러시아가 북한의 EMP(전자기파)탄 개발을 도왔다는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증언과 관련 "EMP탄 자체가 선진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이 아직은 개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울시 전 CIA국장의 증언에 대해 "미국이 그런 정보를 갖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들이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없지만 북한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EMP탄과 관련한 각국의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북한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기술을 확보하려고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북한이 아직 관련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EMP탄 기술 자체가 선진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이 아직 개발한만한 수준은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시 전 CIA 국장은 지난 23일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4년 '두뇌유출'(brain drain)로 인해 북한이 EMP 무기를 개발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이 모두 78척의 잠수함 또는 잠수정을 보유해 72척인 미국을 앞섰다는 미국 온라인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낡은 잠수함과 잠수정을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거리를 이동할 수 없는 300t 미만의 침투용 잠수정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데, 그런 것까지 모두 포함해서 70여 척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