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통신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서방 정보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27일 보도했다.

안보 관계자들은 동베이루트에 본부를 둔 한 레바논의 한 무역회사가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이 같은 무기 거래를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미 선불 조로 북한에 대금을 일부 지급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곧 가자지구에 무기를 인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안보 관계자는 하마스가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의 교전에서 많은 로켓포를 발사해 이를 보충하기 위한 공급원을 찾고 있으며 중동의 상당수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 무기를 보충해줄 새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은 레바논의 중개 회사를 통해 평양으로부터 수백 기의 미사일과 통신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헤즈볼라 등 중동의 다른 무장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서방의 맞서고 있는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하마스와 북한의 관계는 지난 2009년 지대지 로켓포와 로켓 추진 총류탄 등 35톤의 무기를 실은 화물 수송기가 태국 방콕에 강제 착륙당해 이들 무기가 압류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무기들은 이란을 거쳐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전달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2주 넘게 계속된 교전에서 발사한 수천 발의 로켓포를 보충하기 위해 북한에 공급을 요청했다고 서방 안보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스라엘 군 사령관들은 또 북한 전문가들이 하마스에 지하 터널을 통해 무기를 운반하는 것과 관련 하마스 측에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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