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 News1
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 News1

한국에 배속되는 미국 공군 병력들이 부임 초기 30일 동안 음주, 야간통행 등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규칙은 미 제7공군 사령관이자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잔 마크 주아스 중장이 발표한 '한국준비예비교육(KRO)'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달부터 시행된 KRO에는 술의 구매 등 음주 단속,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성폭력 예방교육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북한과 맞닿아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볼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주아스 사령관은 "미 공군은 KRO를 통해 인격적 유연성을 기름으로써 심각한 적을 상대하는 상황과 맞설 준비가 돼야만 한다"며 "한국에 배속된 공군은 오늘 밤에라도 전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과 우리가 준비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전략적인 함의에 따라 한국에 손님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행동가짐이 중요하다"며 "KRO는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목소리를 변화하게 하고 더 나은 주둔군 문화를 남기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들은 KRO의 목적이 주한미군에 배속되는 것이 더 이상 술을 마시거나 성매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군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조프로이 군 대변인은 "KRO는 임무수행을 위한 준비자세는 물론 안전, 건강, 복지, 질서정연, 그리고 훈육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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